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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457

메주와첼리스트- 33살 새댁의 장 이야기..


BY 티락 2010-03-16 23:24:34

 

 
[메주와첼리스트, 된장, 쌈장, 청국장] 33살 새댁의 맛있는 장이야기

몸에 좋은 콩으로 만든 국산콩의 장맛이 너무 그리워 신청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배송을 받고 보니 너무나도 예쁜 케이스와, 그리고 냉장고에 부착할수있는 포스트잇,

너무 센스만점이시더라구요.

포스트잇으로 그냥 마구마구 냉장고에 유통기간등을 써서 붙혀놓았더니 지저분했는데,

깔끔하게 보내주신걸로 바꿨습니다..

 

받던 날 제일 처음 먹은건 청국장이였습니다.

청국장 맛있다고 하는 곳들을 찾아 다녔지만, 제입맛에 맞지 않아 실망할 무렵,

받은 청국장,

고추가루가 섞여서 매콤하면서, 칼칼하면서 구수하고 진한 청국장 맛이였습니다.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더라구요.

 

첫날은 김치와 버섯을 넣고 만들었어요.

만들기전에는 사진을 다 찍어야지하면서

먹고 나면,

다 먹고 바닥이 보일때쯤 꼭

앗! 사진 하고 생각이 납니다..^^;;

 

그리곤 그 다음날에는 된장찌개에 고추가루를 넣어서 만들어먹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분주하게 저녁을 준비하다보면, 다 먹고 나서야 또 생각이 나는

아줌마 건망증이네요...^^

 

전 된장찌개나 청국장의 콩을 못 먹습니다.

그런데 보내주신 장들의 콩은, 몸에 좋은 거라 다 먹었어요.

부드럽고, 고소하면서 맛이더라구요.

콩을 씹는 질감이 싫어서, 찌개의 콩은 손도 안댔는데,

남김없이 다 먹어치워 설거지하기엔 너무 좋았습니다..

 

이틀을 연달아 된장찌개를 해먹고,

지난 주말에 신랑이 근무하는 부대원들이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다고해서,

부랴부랴 준비하면서 쌈장을 꺼냈습니다~!

신랑은 제가 양념해 주는걸 좋아해서,

쌈장에 고추장, 청양고추, 마늘등을 조금 넣어 양념을 했어요.

신랑이 먹기에는 약간 짠 맛이 있어서, 고추장을 넣었습니다.


 

봄바람이 살랑 부는 어느 토요일,

부대원들과 함께 삼겹살 파티 중입니다.

차린건 고기뿐이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저 한통의 쌈장을 다 먹었습니다...

전 남을줄 알았거든요. 남으면 집에서 신랑과 또 고기 구워먹어야지~ 했는데,,,

말끔히, 장을 다 먹어버렸네요.

 

가득 담아 놓았던 장은 바닥이 보입니다.

 

그리고 어제,

신랑이 좋아하는 꽃게를 사서, 이번엔 꽃게 된장찌개를 끓여봤습니다.

전 찌개종류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 그동안 잘 안해먹었습니다.

이번에 받은 장들로, 조금씩 찌개를 끓여나가면서,

찌개에 자신감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

꽃게의 시원함과,

짭쪼름하면서 깔끔한 된장이 어우러져 마지막 국물까지 다 먹어버렸어요.

된장도 역시 조금 짠가 싶었는데, 재료와 함께 끓여내니 자연스러운 짠맛(?)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맛이 우러나와, 맛있었습니다.

지금은 다 먹고, 이제 된장 한숟가락 정도 남았네요.

텅빈 장통들을 보면서,

참 맛있었던 몇주였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있는 장을, 그리고 건강한 장을 찾아 헤맸던 저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계속 더 맛있는 장을 만들어주시길 바라고,

자주 애용할께요!!

감사합니다.

tiirak | 메주와 첼리스트 연주가